[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전국 36개 의대는 2012학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의대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의전원체제를 고수하는 5개 의대를 제외하고 36개 의대와 의전원은 2019학년까지 순차적으로 모집인원이 변동되는 변혁기를 맞게된 것이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고교 재학생들은 의대, 생물학과 화학과를 중심으로 자연계열 대학생들은 의전원을 겨냥하는 상황에서 매년 변동되는 의대 의원원 모집인원은 수험생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학년별로 의대와 의전원은 어떻게 모집인원이 바뀔까. 2019학년을 목표로 한 의전원의 의대체제 전환작업은 2012학년부터 시작됐다. 7년동안 순차적으로 의대정원은 늘어나고 의전원은 줄어드는 시스템이다. 의사 배출인원 자체에는 충격을 주지 않기위한 제로섬 게임인 셈이다. 2012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7년동안 순차적 증가인원은 1469명. 역시 의전원의 축소인원도 동일하다. 학년별 정원 변동을 살펴보면 2012학년 1371명, 2013~2014학년 1538명이던 의대 정원이 2015~2016학년 2255명, 2017~2018학년 2533명, 2019학년부터는 2840명으로 단계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학년별 증가폭은 2013학년 167명, 2015학년에는 717명, 2017학년에는 278명, 2019학년에는 307명으로 늘어난다. 결국 올해 2015학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이 크게 증가하는 셈이다. 반면 의전원은 2014학년까지 1687명 정원을 유지하다 2015~2016학년 1242명, 2017학년부터는 218명으로 정원이 단계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감소폭은 2015학년 445명, 2017학년 1024명이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의대에서 의전원으로 전환했거나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해 운영하던 대학 27개교 가운데 22개교가 의대체제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복귀과정에서 의대 정원이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본과생들의 수를 정원만큼 유지해 의사인력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함이다. 의대 입학자의 경우 고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가 수시나 정시를 통해 입학해 예과 2년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본과로 들어서는 기간에 맞춰 의전원 정원을 줄이고 의대 정원을 늘려야 본과 정원이 유지된다. 때문에 의전원 체제에서 의대로 전환하는 학교들은 전체 정원의 70%를 전환 시점 2년 전부터 의대 학부생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30%는 의대 학부생들이 예과를 마치고 본과로 진입하는 시기에 학사편입학 인원으로 충원한다. 학사편입학(30%)은 체제 전환 시점부터 4년간 의무적으로 받게 된다. 본과의 정원을 일정수준 유지하는 한편 기존에 의전원을 준비하던 학생들에게 기회를 조금 더 보장해주기 위함이다. 4년 이후 학사편입학을 유지할지 여부는 대학의 자율에 남겨 뒀지만 자퇴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 인원을 충원하는 선에서 학사편입 제도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의대 입장에서는 학사학위를 마치고 편입하는, 나이 많은 편입생보다 고교를 갓 졸업했거나 졸업한지 1~2년 지난 나이 어린 학생들을 선점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다. 후술되는 의대 정원 변동은 4년 간의 학사편입학 의무기간 외에는 학사편입학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계산한 결과다.
<학교유형별 의대정원의 변화>
▲의대와 의전원 체제를 병행했던 학교(이하 병행체제 학교, 926명 정원) 11개교는 지난 2014학년까지 의전원 신입생 464명을 받은 것을 끝으로 2015학년부터 의대체제로 전환한다. 병행체제 학교들은 체제전환 시점보다 2년 앞선 2013학년부터 정원의 70%인 648명을 의대생으로 사전 선발했다. 예과 2년의 기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2013학년 의예과 정원은 648명으로 기존의 462명에 대비해 186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의대 전체의 총정원은 2012학년 1371명에서 2013학년 1538으로 167명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돼 19명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는 동국대(경주)가 병행체제에서 의전원 체제로 전환해 의대 19명 정원이 의전원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체제가 완전히 전환되는 2015학년부터는 정원의 30%인 278명을 학사편입학으로 충원한다. 2013학년 사전 선발됐던 의대생 648명과 2015학년 편입학으로 들어오는 278명이 합쳐져 2015학년 본과 정원이 926명으로 유지하게 된다. 같은 방식으로 2014학년 의대입학생 648명과 2016학년 편입생 278명이 합쳐져 2016학년 본과정원이 926명으로 유지된다. 2015학년과 2016학년 역시 의대입학생 648명은 2017학년과 2018학년 학사편입생 278명과 합쳐져 2017학년과 2018학년 본과정원이 각각 926명으로 유지된다. 2017학년부터는 926명(정원 100%)을 의대 학부입학으로 선발한다. 2017학년 의대입학생이 본과생이 되는 2019학년부터 학부입학생만으로 본과정원 유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의전원에서 의대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하는 학교(이하 완전전환 학교, 1024명 정원) 11개교는 2016학년까지만 의전원 신입생 1024명을 받다가 2017학년부터 의대체제로 완전히 전환한다. 완전전환 학교들 역시 체제전환 시점보다 2년 앞선 시점부터 의대학생으로 정원의 70%를 사전 선발한다. 2015학년 정원의 70%인 717명을 선발하며, 나머지 정원의 30%인 307명을 2017학년에 학사편입학으로 충원한다. 2017학년 본과생을 1024명(정원 100%)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다. 같은 방법으로 2016~2018학년까지 정원의 70%를 의대생으로 선발하고, 2018~2020학년까지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생으로 선발한다. 2019학년부터는 의대생만 1024명(정원 100%)으로 선발하기 시작하는데, 2019학년부터는 학사편입학을 받지 않고도 의대생만으로 정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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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체제 유지대학(5개교, 218명 정원)은 의대 정원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거의 없으며, ▲기존에 의대였던 학교(14개교, 890명 정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앞으로 정원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특별한 사정은 부실 실습교육 등으로 인한 행정적인 제재를 받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서남대와 관동대 의대의 경우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5월 교육부는 서남대 의대의 부실 실습 교육 사실을 포착해 폐과조치를 내렸고 기존 졸업생들에 대한 학위도 취소하려 했었다. 서남학원 측은 현재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청구하면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1심 본안소송의 결과에 따라 폐과가 진행될 수도 있다. 관동대 의대는 부속병원 문제로 3년째 정원의 10%를 감축해 신입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1995년 의과대를 설립했으나 20여 년째 부속병원이 없어 실습교육이 파행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학교차원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최근 600병상 규모의 분당 제생병원과 실습교육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가 운영하는 300병상 규모의 강릉의료원을 관동대학교 양양캠퍼스와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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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체제 대학> 110명 정원의 연세대와 한양대도 같은 방식으로 2013학년부터 2016학년까지 정원의 70%인 77명을 의대 학부생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30%인 33명을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2년의 시간차를 두고 학사편입학을 받았다. 106명 정원의 고려대도 2013학년부터 2016학년까지 정원의 70%인 74명을 의대 학부생으로, 나머지 30%인 32명을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2년의 간격을 두고 학사편입학을 받는다. 전남대(의대88명+편입37명=125명) 중앙대(60명+26명=86명) 영남대(53+23=76) 충북대(34+15=49) 동아대(34+15=49) 성균관대(28+12=40) 아주대(28+12=40) 등도 정원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방식으로 본과정원을 유지하게 된다.
<완전전환 학교> 같은 방식으로, 2019학년과 2020학년의 본과정원 유지를 위해 2017학년과 2018학년에 88명을 의대 학부생으로 선발하며, 2019학년과 2020학년에 학사편입생 37명을 뽑는다. 경북대(의대77명+편입33명=110명) 경희대(77명+33명=110명) 전북대(77+33=110) 충남대(77+33=110) 가톨릭대(65+28=93) 경상대(53+23=76) 이화여대(53+23=76) 인하대(34+15=49) 가천대(28+12=40) 등도 정원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방식으로 학부 입학생과 학사편입생을 모집해 본과정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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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석사 통합과정> 강원대 동국대(경주) 건국대(충주) 제주대 CHA의과대 등 5개 의전원 가운데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동국대(경주)와 제주대 2개교다. 정원이 40명인 제주대는 2013학년부터 고교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석사 통합과정 신입생 20명을 선발해왔다. 2013학년 학사 입학생이 석사과정으로 진입해 본과생이 되는 2016학년부터는 석사과정 입학생을 20명으로 줄여 정원 40명을 유지한다. 같은 방식으로 2014학년 학/석사통합과정 입학생 20명이 석사과정으로 진학하는 2017학년에 석사과정 입학생 20명을 받으며, 2015학년 학/석사통합과정 입학생 20명은 2018학년 석사과정 입학생 20명과 합쳐져 본과 정원 40명을 유지하게 된다. 동국대는 의대와 의전원 체제를 병행하다 의전원으로 변환하는데 이어 학/석사통합과정까지 개설해 복잡하다. 정원이 49명인 동국대(경주)는 2012학년까지 의대 학부생 19명을 선발하다 의전원으로 체제를 완전히 전환했다. 2012년 의대 입학생이 본과로 들어오는 2014학년까지는 석사 1학차 신입생 30명을 충원해 정원 49명을 유지한다. 동시에 2013학년과 2014학년에 학/석사 통합과정 15명을 선발한다. 학/석사 통합과정 입학생이 석사과정으로 진학하는 3년 후인 2016학년과 2017학년에 석사과정 입학생 34명을 선발해 정원을 유지한다. 2015학년에는 학/석사통합과정 선발인원을 24명으로 늘리는데 3년 후 2018학년 석사과정 입학생을 25명 선발해 본과생 49명을 유지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제주대는 학/석사통합과정을 통해 2013학년부터 고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매년 20명 선발한다. 의전원 석사 1학차 신입학의 경우 2015학년까지 40명을 선발하다 2016학년부터 20명으로 모집인원을 줄인다. 동국대는 2015학년부터 학/석사통합과정 정원이 24명으로 고정되며, 의전원의 석사 1학차 신입학의 경우 49명을 모집하다 2016~2017학년 34명, 2018~2019학년 25명으로 모집인원이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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